현대제철 당진공장이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산업재해(산재)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산재가 일어나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회사가 이를 고용노동청에 보고해야 하는데도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2011∼2013년 모두 20건을 은폐한 것으로 근로감독 등을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둘째로 산재를 많이 은폐한 업체는 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13건)였다. 르노삼성자동차, 삼성전자 화성공장(이상 6건), 현대삼호중공업(5건) 등도 불명예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년 동안 소속 노동자 가운데 산재를 당한 노동자 비율을 따지는 재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일군토건으로 10.0%에 이른다. 노동자 열에 한 명은 재해를 입은 셈이다. 노조탄압에 항의해 회사 쪽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며 이정훈 노조 지회장이 259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인 유성기업 영동공장도 재해율 9.16%로 2위를 차지했다. 재해율이 높거나 사망사고·은폐가 많이 일어난 사업장 294곳 명단은 고용부 누리집(moel.go.kr)에서 볼 수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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