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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영세자영업자 37% 빈민으로 추락위기”

등록 2005-09-25 20:06수정 2005-09-25 20:06

노동연 금재호 소장 분석…“월소득 100만원 밑돌아”
상당수 영세자영업자가 저소득으로 인해 도시 빈민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 금재호 노동보험연구센터 소장은 25일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위한 고용전략의 탐색’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04년 기준 세금을 뺀 자영업자들의 실질 월평균 소득 분포에서 소득이 100만원을 밑도는 자영업자가 37.2%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7.6%는 아예 적자를 보았으며, 50만원 미만 9.0%, 50만∼100만원 20.6%로 나타났다. 100만∼200만원 30.8%, 200만∼300만원 16.6%, 300만원 이상은 15.5%로 조사됐다.

지난해 자영업자들은 주당 무려 59.19시간을 일해, 임금노동자들의 50.21시간에 견줘 무려 9시간이나 많이 일했다. 뼈빠지게 일했지만 소득은 쥐꼬리만했다는 것이다.

자영업자의 소득을 성별로 보면, 남성의 월평균 소득은 246만원인 데 견줘 여성은 남성의 66% 수준인 163만원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을 나이별로 보면, 40대가 23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36만원, 50대 232만원 차례였다. 60살 이상 고령자는 153만원이었다. 학력별로는, 중졸 184만원, 고졸 229만원, 전문대졸 264만원, 대졸 이상 294만원 등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많았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들은 창업 자금을 76.4%가 자신이나 가족, 친지 등에게서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13.2%, 타인 및 사채업자는 5.7%였다.

금재호 소장은 “이런 실정은 (많은) 자영업이 생계형이나 가족형임을 뜻하는 것으로, 저학력ㆍ고연령ㆍ여성 자영업자들에 대한 사회안전망 차원의 정부 지원이 매우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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