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35)씨가 13일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70m 굴뚝에서 ‘고공 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겼다.
이씨는 18일 자신의 트위터(@frog799)에서 ‘쌍용차가 출시할 예정인 신차 ‘티볼리’ 광고 모델로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쓰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담은 미디어오늘의 기사(
▶ 관련 링크 )를 리트위트 한 뒤 “쌍용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되었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썼다.
또 이씨는 트위터 친구들이 ‘소녀시대랑 걸스데이도 동참하면 좋겠네요’라는 멘션을 남기자 “효과는 그게 더 좋겠네요~^^”라는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이씨는 지난 2월 회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쌍용차 노조와 전국철도노조 조합원 등을 돕기 위한 ‘노란 봉투 캠페인’에 참여해 캠페인이 사회적 관심을 끄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앞서 배우 김의성(49)씨와 만화가 강도하(45) 작가 등이 서울 광화문에서 두 해고자의 굴뚝 농성을 지지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 관련 기사: 김의성 “당신들 고립되지 않았다 알리고 싶어” ),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도 “당신들이 올라간 그 굴뚝은 세계를 비추는 등대”라며 슬로베니아에서 해고자 지지 메시지를 보내는 등(
▶ 관련 기사 : 지젝 “당신들 굴뚝은 세계 비추는 등대” ) 혹한의 칼바람 속에서 고공 농성을 5일째 이어가고 있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