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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코오롱 해고자 ‘10년 투쟁’ 막 내려

등록 2014-12-29 20:37수정 2014-12-29 21:53

사쪽, 노사문화발전기금 출연
해고자 위해 사용하기로 합의
“쌍용자동차 등 다른 곳에서 싸우고 있는 해고노동자 동지 여러분께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힘든 투쟁의 결과가 뻔히 나와 있다 해도 노동자들은 정당한 투쟁을 멈추지 말아 주십시오.” 험난한 복직투쟁을 이어온 ‘코오롱 정리해고 분쇄투쟁위원회’ 최일배 위원장은 29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10년 가까이 반복된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 해고노동자들의 단식과 고공농성, 코오롱 본사 앞 천막투쟁이 이날로 막을 내렸다.

이날 코오롱은 노사문화 발전을 위한 기금을 제3의 기관에 출연해 그동안 복직투쟁을 해온 코오롱 정리해고자들을 비롯한 노사갈등 개선을 위한 곳에 사용하기로 해고노동자들과 합의했다. 구체적인 금액과 기부처는 양쪽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리해고자들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코오롱 본사에서 하던 천막농성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서 열린 창업자 이동찬(92) 명예회장의 49재에 최일배 위원장이 참배했고, 아들 이웅열 코오롱 회장과의 면담이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2005년 2월 당시 어려운 회사 형편 때문에 부득이하게 회사를 떠났던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밝혔다”고 코오롱은 전했다. 앞서 코오롱은 “2003년에 이어 2004년에도 100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이 악화됐다”며 모두 82명을 해고했다. 지난해 초에는 시민들이 코오롱스포츠 제품 불매운동을 벌였고, 최일배 위원장은 40일간 단식농성을 벌이다 지난 14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과천/김기성 기자, 정세라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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