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왼쪽)과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오른쪽)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에서 만나고 있다. 가운데는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제공
평택공장에서 3자 교섭 벌여…5년 5개월만에 첫 공식 대화
해고자 복직·손배소 철회·회사 정상화 등 ‘4대 의제’ 확정
해고자 복직·손배소 철회·회사 정상화 등 ‘4대 의제’ 확정
쌍용자동차 노사가 2009년 정리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 해결 등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노사 대화가 본격화되면서 6년여 동안 한국 사회에 거대한 생채기를 남긴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과 이유일 쌍용차 사장, 김규한 쌍용차 기업노조 위원장은 21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평택 쌍용차 공장 사무실에서 만나 3자 교섭을 벌였다. 회사와 쌍용차지부는 1시간가량 이어진 교섭이 끝난 뒤 정리해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4대 의제를 확정하고 실무교섭을 빠르게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4대 의제는 △해고자 복직 △손배 가압류 철회 △쌍용차 정상화 △26명 희생자에 대한 지원대책이다.
쌍용차지부와 회사 쪽이 교섭을 위한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파업 종료를 합의한 2009년 8월 이후 5년5개월 만이다. 노사는 4대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구체적 실무교섭 일자와 주기 등을 따로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1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를 방문한 마힌드라 회장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평택/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굴뚝에서 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이날 공장을 방문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이고 지속적인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평택/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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