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무회의 3시간 넘게 진행
쌍용자동차 노사가 29일 첫 회의를 열고 정리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 해결 등 ‘4대 의제’를 놓고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이상원 쌍용차 노무담당 상무와 김정운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현재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속한) 기업노조인 쌍용차노동조합의 강성원 부위원장 등 ‘노-노-사’ 3자 대표 3명씩 9명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공장 1층 대회의실에서 만나 교섭을 벌였다. 이날 회의는 첫 만남인데도 3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날 논의는 지난 21일 이유일 쌍용차 사장과 김득중 지부장, 김규한 쌍용차노조 위원장이 합의한 4대 의제와 관련해 향후 논의 방식과 일정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해고자 복직 △쌍용차지부를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쌍용차 정상화 △26명 희생자에 대한 지원 대책 등이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만남 뒤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다음번 교섭 때부터 4대 의제에 대한 방안을 가져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시키기로 했다”며 “매주 목요일 2시에 교섭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회사가 논의에 나서는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노조 쪽은 복직자의 범위를 2009년 파업 전 명예퇴직자 1600여명까지 확대하자는 부분을 빼고는 쌍용차지부 쪽과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늘은 첫 만남이라 앞으로의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과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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