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노동인권 교육
노동인권네트워크와 업무협약
학교 등서 맞춤교육 진행 계획
노동인권네트워크와 업무협약
학교 등서 맞춤교육 진행 계획
청소년들이 ‘알바’(아르바이트), 현장실습, 인턴교육 등의 과정에서 업주 등의 반인권 행위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시행된다.
충북도교육청은 29일 도교육청에서 충북 청소년 노동인권네트워크와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강화를 공약한 바 있으며, 청소년 노동인권네트워크는 2013년 전교조 충북지부, 청주노동인권센터, 청소년 노동인권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빵과 장미’ 등 단체 10여곳이 꾸렸다.
이 협약으로 청소년 노동인권네트워크는 학교 등지를 돌며 ‘찾아가는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사, 학부모, 변호사, 노무사 등이 아르바이트, 현장실습 등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용자 등의 각종 ‘갑질 횡포’, 노동 착취, 임금 체불과 미지급, 취업과 노동인권, 노동 관련 규정 등에 대해 맞춤 교육을 할 참이다.
청소년 노동 실태 조사도 벌인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 조사한 도내 특성화고 학생 노동 현황을 보면, 도내 28개 학교 학생 808명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535명(66%)이 주휴수당을 받지 못하거나 모르고 있었으며, 119명(14.7%)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장우 청소년 노동인권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실제 청소년 노동현장은 근로계약서를 제대로 쓰지 않고, 시간당 임금도 매우 열악하다. 면밀한 조사와 개선이 필요하다. 학교 안 학생은 물론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조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교육뿐 아니라 편의점·주유소·제조업체 사업주 등 사업장 인식 개선도 추진할 참이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청주·충주노동지청 등을 통해 사업주 교육을 진행하고, 청소년 일터인 편의점·주유소 등을 돌며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신상규 충북교육청 과학직업교육과 장학사는 “실제 노동 현장에서 일하는 청소년들이 많은데다, 청소년들은 앞으로 노동자가 되거나 노동자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만큼 청소년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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