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이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3일째 가동이 중단됐다.
화성공장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조원들은 30일 비정규직 노조인정 및 비정규직노조의 파업기간 중 빚어진 회사쪽 용역직원들의 폭력행위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3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28일 오전 11시40분께부터 부품공급이 중단돼 쏘렌토·쎄라토·카렌스 등을 생산하는 1·2공장의 생산라인이 전면 중단됐다. 또 29일에는 오피러스·옵티마 등을 생산하는 3공장까지 멈춰 현재 공장 전체의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앞서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원 50여명은 28일 주·야간 각각 6시간의 파업을 선언하고 공장 안에서 파업문화제를 하다 회사쪽이 동원한 용역 300여명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용역직원의 공장 진입을 말리던 정규직 노조원과 간부 등 10여명이 다치자 정규직 노조원들도 비정규직 파업에 가세하고 있다.
기아차 화성공장에는 현재 2500여명의 비정규직이 근무중이다.
이와 관련해 기아자동차 노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8일 화성공장에서 일어난 사설경비업체 난입 사건과 관련해 7일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투표와는 별개로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약속 전까지 화성공장 1라인과 전 공장 생산 특근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화성/홍용덕, 유선희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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