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케이비에스스포츠월드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단위노조대표자대회 및 총력투쟁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이 비정규직 차별 반대와 근로조건 개악 저지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총력투쟁 출정식 “노동시장 개악안 수용못해”
양대노총 노동절 공동투쟁 요구 목소리 커져
양대노총 노동절 공동투쟁 요구 목소리 커져
양대 노총이 16일 각각 행사를 열고 ‘대정부 투쟁’을 본격화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강서구 한국방송스포츠월드에서 전국단위 노조 대표자와 간부 등 4000여명이 모여 ‘총력투쟁 출정식’을 열고 5월 말 총파업을 결의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박근혜 정권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 통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기성세대와 청년,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과 비조합원, 대기업 노동자와 중소·영세 노동자 등이 서로 대립·갈등하게 하는, 부도덕하고 한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자본과 권력의 파상적 노동탄압에 개별 사업장의 작은 이해를 넘은 강고한 연대투쟁으로 함께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 발언’에 나선 방운제 일진전기 노조위원장은 최근 터진 ‘성완종 리스트’ 파문를 들어 “지금 대한민국은 노동시장 구조 개혁이 아니라 정치 개혁을 해야 할 때”라고 꼬집은 뒤 “일반해고요건 완화 등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안을 절대로 받아들여서도 안 되고 모든 노동자가 온몸으로 맞서 투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13일 총파업 투표 가결을 선언한 민주노총도 이날 지역본부별로 일제히 총파업 선포 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4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18일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뒤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대회’에 합류할 계획이다.
양대 노총의 공공·제조 부문 노조가 모인 공동대책위원회는 양대 노총이 5월1일 노동절 행사부터 시작해 앞으로 공동투쟁을 벌이라고 양쪽에 공식 요청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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