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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1달전 책 만들던 편집자, 지금은 왜 물류창고에 있어야 하나”

등록 2015-04-23 10:41수정 2015-04-23 17:09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출판사 자음과모음 앞에서 선전전을 열고 자음과모음의 부당인사와 강병철 사장의 전횡 등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 언론노조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 제공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출판사 자음과모음 앞에서 선전전을 열고 자음과모음의 부당인사와 강병철 사장의 전횡 등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 언론노조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 제공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 “자음과모음 부당인사, 우리 문제”
‘자음과 모음’ 사옥 앞 시위…사측 해명 관련한 제보 접수도
“윤정기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출판사 자음과모음 앞에서 선전전을 열고 자음과모음의 부당인사와 강병철 사장의 전횡 등에 대해 항의했다.

출판노조협의회는 이날 “불과 1달 전에 자음과모음 편집자 윤정기는 바로 이 건물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근무했다”며 “그러나 윤정기는 지금 어디에 있나? 책을 만들라고 뽑아놓은 편집자를 파주 물류창고로 부당 전보시켜 책을 나르게 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라고 물었다. 출판노조협의회는 이어 “애초에 근로계약서 같은 게 있었느냐”며 “문제가 터지자 부랴부랴 만든 계약서에는 손해 배상, 지시 준수 등의 항목만이 싸늘하게 노려보며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출판노조협의회는 이어 “사재기로 출판계에 물의를 일으켜 사퇴하겠다던 사장은 여전히 회사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자기 허드렛일을 시키는 것도 다반사에 끔찍한 언어폭력에다 이제는 거짓 해명까지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편집자 윤정기는 지금 자음과모음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이제는 단지 윤정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음과모음에 다니는 여러분, 우리 자신의 문제”라고 밝혔다.

자음과모음 편집자 윤정기(29)씨는 지난 3월 사쪽의 권고사직을 권유받은 뒤 이를 거절하자 물류팀 창고로 발령받았다. 이후 윤씨는 부당인사와 실적 강요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진정을 냈다. (▶ 관련 <한겨레> 기사 : 실적 압박·부당인사 등 출판사 ‘갑질’…29살 청년 편집자는 꿈을 뺏겼다 )

출판노조협의회 관계자는 “자음과모음 사쪽에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조만간 면담을 할 예정”이라며 “윤씨의 근로계약서 미작성이나 부당인사 등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겨레 등 언론 보도에서 자음과모음 쪽에서 밝힌 해명이 문제가 있다는 제보가 많아서 자음과모음 전·현직 직원과 외주 업무를 하셨던 분들에게 해명의 모순을 지적하는 의견과 부당행위 사례를 모으고 있다”며 “23일 현재까지 15건 정도의 제보가 접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 ▶ 출판노조협의회에 제보를 접수하려면 : http://goo.gl/E3ZY9r)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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