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서울중앙우체국 15m 광고판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에스케이브로드밴드·엘지유플러스 인터넷 설치·수리 노동자 장연의(42·오른쪽 띠 두른 모자 쓰고 안경 낀 이)·강세웅(45·왼쪽 띠 두른 모자 쓴 이)씨가 80일 만에 농성을 해제하고 26일 오후 4시 크레인을 타고 땅으로 내려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서울중앙우체국 15m 광고판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에스케이브로드밴드·엘지유플러스 인터넷 설치·수리 노동자 장연의(42·오른쪽 띠 두른 모자 쓰고 안경 낀 이)·강세웅(45·왼쪽 띠 두른 모자 쓴 이)씨가 80일 만에 농성을 해제하고 26일 오후 4시 크레인을 타고 땅으로 내려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들이 소속된 희망연대노조와 에스케이·엘지 협력업체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잠정 합의한 표준 임·단협안이 최근 조합원 총회에서 통과됐다. 그동안 협력업체와 개인도급 계약을 맺고 일하던 상당수 인터넷 설치·수리 노동자는 올해 안에 협력업체가 직접고용한 노동자 신분이 된다. 두 노동자는 이날 내려오기 전 중앙우체국 앞에서 열린 ‘승리보고대회’에서 “노조를 만든 뒤 비로소 우리가 노동자가 된 것 같다. 농성 과정에서 많은 동지와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그 힘으로 버텼다.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씨와 강씨는 내려오자마자 서울 중랑구 원진녹색병원에 입원해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다.
사진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글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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