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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사내하청 노조가입 지원, ‘어깨 겯는’ 현대중 노조

등록 2015-05-04 22:02수정 2015-05-04 22:02

해고 등 걱정에 약 0.27%만 노조원
원하청 연대해 집단적 가입운동 펴
“하청노동자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노조 집단가입 운동에 원청 노조와 울산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는 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하청노동자들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원·하청 노조 함께 하청노동자들의 집단적 노조 가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노조는 회견에서 “불안정한 고용조건, 저임금, 장시간 노동, 형편없는 후생복지 등으로 하청노동자들의 삶은 개선되지 않고, 최근엔 더욱 확대된 다단계 하청구조로 원청이 책임져야 할 산업안전관리가 허술해져 하청노동자들이 산업재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하청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선 노동자들의 단결력부터 해결해야 해, 노조 집단가입 운동을 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전체 사내하청 노동자는 3만6000여명에 이르지만 노조(사내하청지회)에 가입한 조합원은 1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현대중 노조와 사내하청지회 공동 설문조사에서, 하청노동자의 78.7%가 노조에 가입하고 싶지만, 75.7%는 해고와 블랙리스트가 두려워 가입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하창민 현대중 사내하청지회장은 “2003년 사내하청지회가 출범하고 한때 조합원이 300여명에 이르렀으나 원청인 현대중 사쪽이 조합원들이 속한 하청업체를 폐업시키면서까지 탄압을 일삼았다. 누구나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어야 할 노조에 집단적으로 가입하도록 운동을 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중 노조 집행간부와 대의원, 소위원들은 사내하청지회 쟁의대책위원들과 함께 하청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과 사내식당 등을 돌며 노조 가입을 독려하고, 두 노조의 누리집을 이용해 온라인 가입창구도 열기로 했다. 오는 14일엔 현대중 노조 사무실 앞에서 원·하청 노조가 함께 ‘하청 노조 집단가입 및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도 열 계획이다.

현대중 원·하청 노조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16개 노동·사회단체로 꾸려진 ‘조선하청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도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동구지역을 돌며 하청노동자들의 노조 집단가입을 위한 홍보활동을 펴기로 했다. 또 현대중 원·하청 노조와 하청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은 하청노동자들의 노조 집단가입 과정에서 현대중과 하청업체 쪽의 방해나 탄압행위에 대비해 전국 50여개 법률·인권·시민·사회·노동단체가 참여하는 감시단도 6일 발족시키기로 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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