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현장
지난달 11일 부터 고공농성중인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최정명, 한규협(모자 쓴 이)씨.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은수미,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 건물 옥상 광고탑에 올라 최정명, 한규협(모자 쓴 이)씨와 이야기 나누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료진이 고공농성중인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최정명, 한규협(모자 쓴 이)씨 찾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부상을 입은 한규협씨에게 항생제, 파상풍 주사 등을 놓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지난달 11일 부터 고공농성중인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최정명, 한규협(모자 쓴 이)씨.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
햇볕 직접 내리쬐어 탈수증 등 우려
“정규직문제 해결돼야 내려갈 것” 기아차 화성공장 사내하청 노동자인 최씨와 한씨는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6월11일 국가인권위 광고판에 올랐다.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낸 두 사람 모두 지난해 9월 서울지법에서 ‘기아차 정규직 노동자’라고 인정받았다. 두 사람이 8년 넘게 싸운 성과다. 하지만 정규직 노동자가 다수인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와 회사 쪽은 지난 5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아닌 ‘465명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반대에도 노조가 회사와 정규직 전환이 아닌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모두 다 정규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려고 올라왔다. 얼마가 걸리든 이 문제가 풀려야 내려갈 수 있다.” 한규협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가 일하는 공정에서 최씨는 120명의 노동자 중 유일한 사내하청 노동자다. 기아차를 만들지만 회사가 기아차의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는 최씨의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는 절박하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와 교섭해 합의에 이른 만큼 합의에 불만이 있으면 지부를 통해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씨 등과 따로 교섭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여러 사업장의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1일 국가인권위 앞에서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 전환 쟁취를 위한 비정규직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