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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사업장 넘어선 새 노동운동 ‘쑥쑥’

등록 2015-11-10 19:42수정 2015-11-11 10:2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20년 성과와 과제

‘청년유니온’ ‘희망연대노조’ 등
새 흐름 촉매제로…안착까진 먼길
민주노조 운동 20년이 갈아놓은 텃밭에 새로운 노동운동의 새싹이 돋고 있다. 청년 담론을 노동운동 흐름으로 받아안은 청년유니온과 비정규직·정규직의 모범적인 연대를 선보인 희망연대노동조합 등이 대표적이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희망연대노동조합은 설립 단계부터 ‘사업장 중심’이라는 관행을 깨뜨리면서 시작했다. 희망연대노조는 2010년 1월 케이블방송인 씨앤앰(C&M) 노조(지부)를 시작으로, 2011년 다산콜센터를 운영하던 케이티(KT)의 자회사 2곳의 노조를 결성했다. 이어 2013년 씨앤앰 비정규직 노조를 조직했고, 3월엔 같은 케이블 방송업체 티브로드의 비정규직 노조를 결성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지역·시민사회와의 연대를 중심에 뒀다. 희망연대노조 씨앤앰 지부 투쟁은 ‘노-풀 연대’(노동자-풀뿌리단체 연대)의 대표적 사례다. 이들은 초창기부터 회사 쪽에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도록 해 지역시민단체와 함께 지역 어린이를 돕는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씨앤앰이 회사 매각을 앞두고 하청업체 노동자 109명을 해고하며 단계적 구조조정에 나서자, 이 업체 정규직과 비정규직 지부는 이례적인 공동 투쟁에 돌입해 7개월 간의 파업과 80일의 고공농성 등을 거친 끝에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는 데 성공했다. 종교·정치계와 시민사회단체도 힘을 보탰다.

2010년 3월 설립된 ‘청년유니온’은 한국 사회 처음으로 설립된 세대별 노동조합이다. 15~39살 청년이라면 노동자·실업자·구직자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사업장 구분에서 자유로운 청년유니온은 2010년 4월부터 전국 430여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임금실태를 조사해 이 가운데 66%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고발했다. 또 피자배달 오토바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었던 ‘30분 배달제’도 폐지케 했다. 비슷한 시기 활동을 시작한 ‘알바노조’는 ‘최저임금 1만원 캠페인’에 집중해 ‘열정페이’ 논란을 수면 위로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전체 노동조합 운동에 새로운 기운을 불러올 촉매가 되길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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