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20년 성과와 과제
사각지대 노동자 조직화에 총력
내년초 2박3일 대의원대회 예정
사각지대 노동자 조직화에 총력
내년초 2박3일 대의원대회 예정
“여러분의 목소리를 민주노총에 들려주십시오. 더 큰 목소리로 만들겠습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 조직화가 민주노총의 미래”라며, 조직 내부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창립 20돌을 맞아 10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중소영세업체, 비정규직 등 노동조합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와 청년, 퇴직자 등의 노동자를 조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조직의 의사결정과 집행과정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더 반영될 수 있도록 조직의 형태와 문화를 바꿔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월24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주도했다는 협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한 위원장은 “민주노총 20년의 최고 성과는 척박한 한국사회에서 민주노조 운동의 기틀을 세우는 한편 일하는 이들한테 노동자라는 자랑스러운 이름을 찾아준 점”이라고 평가했다. ‘최저임금 투쟁의 본격화, 노동자 정치운동의 시작, 주 5일제의 선도적 제기, 비정규직 운동의 본격화, 공적연금·민영화 등 사회공공성 관련 투쟁 시작’ 등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오는 14일 서울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민중 총궐기 대회’가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맞서 직접 행동으로 저항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이날 민중대회가 민주노총 조합원 10만명을 포함해 농민·학생 등 모두 15만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동시장 구조개편 관련 새누리당의 5개 법률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되는 즉시 3차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초 1000여명의 대의원이 한데 모여 2박3일 동안 난상토론을 벌이는 ‘정책대의원대회’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20년 동안 노동자의 권리를 중심에 두고 싸워 온 민주노총이 앞으로 20년은 민중의 희망이 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한 위원장의 다짐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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