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피링, 미래에셋 분야별 1위
채권형이 주식형보다 수익률 3~4배 높아
채권형이 주식형보다 수익률 3~4배 높아
지난 3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퇴직연금은 ‘이스트스피링자산운용’의 국내 채권혼합형으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형과 국내 주식혼합형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를 차지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1일부터 은행·자산운용사·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등 2016년 상반기 기준 퇴직연금 상품 통합정보를 공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시는 분기마다 갱신되며, 자산운용사 퇴직연금 집합투자증권 640개, 생명보험보사 및 손해보험사 실적배당형 보험 115개 상품이 포함됐다. 그동안 퇴직연금 수익률과 상품보수 등은 각 금융회사나 업권별로 공개돼 회사·상품별 비교가 쉽지 않았다.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바뀌는 원리금 비보장상품의 순자산 총액은 9조 3772억 원이며, 이 가운데 67.05%가 국내 채권혼합형 상품이었다. 국내 채권형(12.88%)과 해외 채권혼합형(7.6%)이 그 뒤를 이었다. 3년 연평균 수익률은 채권형이 4.18%로 가장 높았고, 채권혼합형 3.36%, 주식혼합형 2.87%, 주식형 1.26% 순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수익률이 주식형의 3배를 웃돈 것이다. 5년 연평균 수익률에서는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채권형 수익률은 4.17%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채권혼합형은 2.75%, 주식혼합형은 0.42%, 주식형은 -1.30%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1년 수익율도 채권형은 4.43%으로 우수한 반면 주식형은 -10.09%로 매우 부진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안전한 자산인 채권에 투자가 몰리는 반면 주식은 보합세를 면치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3년 수익률을 운용사별로 따져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21.08%로 국내 채권혼합형에서 가장 높았다. 케이비(KB)운용은 이 분야에서 17.79%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5년 수익률은 케이비운용(37.91%)이 이스트스피링자산운용(27.94%)을 크게 앞질렀다. 국내 채권형과 국내 주식혼합형 분야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수익률 17.04%와 13.35%를 기록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퇴직연금 금융상품 통합 공시를 통해 사용자와 근로자가 퇴직연금 자산을 더욱 잘 운용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누리집(www.moel.go.kr/pension)과 근로복지연구원 누리집(www.kcomwel.or.kr/Researchinstitut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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