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경찰 수사과정에서 구속돼 궐위가 된 지 9개월 만이다.
민주노총은 31일 “한 위원장이 오늘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변호사 접견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당면한 투쟁 국면에서 장기간 공백에 따른 부담감 등이 사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달말 지난 7월에 이어 2차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오는 2일 열릴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위원장 사퇴에 관한 사안을 보고하고 이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수립하거나 보궐선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쌍용자동차 해고자 출신으로 2014년 12월 민주노총 사상 첫 조합원 직접선거를 통해 위원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11월 노동개악 반대 등을 내건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수사과정에서 구속돼,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최종진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조직을 운영해왔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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