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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취업자 37%가 장년층, 베이비부머의 힘?

등록 2016-10-16 18:59수정 2016-10-16 21:45

작년 50세 이상 취업자 965만명
베이비붐 세대 퇴직 재취업 본격화
비정규직 60%… 양질 일자리 필요
고용률은 2014년에 비해 소폭 감소
2013년 6월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중장년층 일자리 박람회장에서 참석자들이 구직정보가 담긴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013년 6월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중장년층 일자리 박람회장에서 참석자들이 구직정보가 담긴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지난해 취업자 10명 중 4명이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장년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생산가능인구, 취업자,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과 재취업 등이 본격화되면서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장년층 노동시장 현황 및 특징'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장년층(50세 이상) 취업자는 965만4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593만6000명의 37.2%로 조사됐다. 50대 취업자는 23.1%, 60세 이상은 14.1%였다. 장년층 고용률은 55.3%로 2014년(55.5%)보다 다소 낮았지만 장년층 인구가 늘어나 취업자 수는 32만명 증가했다. 청년과 중년층의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은 데 비해, 장년층 고용률(55.3%)은 아이슬란드(71.9%), 노르웨이(57.1%)에 이어 세 번째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고용부는 “장년층 인구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고 기대 수명도 늘어나는데 퇴직 나이는 빠르고 노후 준비는 미흡한 상황이라서 노동시장에 참여하려는 장년층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2014년 현재 기대 수명은 82.4살로 10년 전보다 4.4살 늘어났지만 65~79살의 67.3%가 연금을 월 25만원도 받지 못한다. 장기근속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나이는 49살로 이른 편이지만, 노동시장을 완전히 떠나는 은퇴 나이는 남성 72.9살, 여성 70.6살이다.

특히 장년층 인구의 39.1%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노동시장 참여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높고 특히 여성은 그 증가 폭이 뚜렷하다. 또 중졸 이하로 단순노무직이나 농림어업에서 일하는 60대와 달리 이들은 현재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제조업, 건설업, 교육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등에서 일한다. 이들은 상용직이 가장 많고 60대는 자영업 비중이 높았다. 60대가 50대였을 때도 현재 베이비붐 세대와 비교하면 자영업, 임시직 비중이 높았다.

고용부는 “베이비붐 세대는 과거 세대보다 고학력, 고숙련이며, 노동시장 참여에 적극적이므로 재취업에서 숙련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이들에 이어 조만간 퇴직 시기에 들어갈 베이비붐 2세대(1964~1974년생)는 인구수도 더 많고 고학력이라, 양질의 재취업 기회에 대한 요구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이러한 베이비붐 세대의 특성과는 동떨어져 있다. 직업 관련 평생학습 참여율은 18%에 그쳐 재취업 일자리의 상용직 비중은 40.1%로 낮고 임시 일용직이 59.9%였다. 업종은 주로 단순노무직, 장치 기계조작 등이며, 시간당 임금은 평균 1만5978원이었다. 올 들어선 장년층 고용이 주춤해졌다. 50대 고용률은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고 60대도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다 지난해부터 감소했는데, 고용부는 재취업 희망자의 요구와 실제 일자리 수준이 다른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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