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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결혼은 소득순?…임금 상위 10% 남성 기혼자 비율, 하위 10%의 12배

등록 2016-11-07 20:37

20~30대 남성 노동자 임금수준별 분석
상위 10%는 결혼 82.5%, 하위 10%는 6.9%
정규직은 53.1%로 비정규직 28.9%의 두배
“저출산 극복에는 안정적·적정임금 일자리 필수”
임금 상위 10%인 20~30대 남성노동자들의 기혼자 비율이 하위 10%보다 1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규직 노동자의 기혼자 비율이 비정규직 노동자보다 1.83배 높았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혼인율 제고를 위해선 적정한 임금, 안정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통계를 통해 증명됐다.

7일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지난 3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저출산과 청년 일자리’ 이슈 페이퍼를 보면, 20~30대 남성노동자 임금 상위 10%(10분위)의 기혼자 비율은 82.5%인데 반해, 하위 10%(1분위)는 6.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 비율은 임금 수준이 올라갈수록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계단형’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별로는 ‘고용주’의 기혼자 비율이 75.5%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자 63.6%, 정규직 53.1%, 비정규직 28.9% 순이었다. 실업자의 기혼자 비율은 11.6%,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4.7%에 그쳤다.

이러한 경향성은 학력 수준에 따라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박사 학위 소지자는 기혼자 비율이 100%로 가장 높았고, 대졸은 47.9%, 고졸 39.6%, 중졸 이하가 35.4% 순으로 학력이 높아질수록 기혼자 비율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남성의 경우 학력·임금이 높고 고용형태가 안정적일수록 혼인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여성 노동자의 경우엔 약간 다른 형태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에도 임금 10분위 기혼자 비율이 76.7%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9분위, 8분위 순으로 높았으나, 그다음은 2분위와 1분위로 나타났다. 고용형태별로도 무급가족 종사자의 기혼자 비율이 77.4%로 가장 높았고, 고용주(71.5%), 자영자(53%), 비정규직(39.8%), 정규직(37.3%)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 간의 다른 경향성에 대해 김유선 선임연구원은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된 체제에서 일과 생활의 양립이 어려워 기혼여성의 상당수가 자녀출산 및 양육기에 노동시장에서 이탈하고, 기혼여성의 노동시장에서의 지위가 가계 보조적 형태를 띠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또 “지금까지 저출산 대책은 기혼여성의 자녀출산과 양육지원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청년들에게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안정적이고 적정임금을 주는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저출산 정책은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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