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월 노동시장 동향 결과 발표
서비스업 쪽에서 증가세 이어진 덕에
취업자수는 5개월만에 30만명대 회복
서비스업 쪽에서 증가세 이어진 덕에
취업자수는 5개월만에 30만명대 회복
취업자 수가 5개월 만에 30만명 이상 증가했지만,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탓에 제조업 취업자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시노동자(취업자) 수는 126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3000명(2.5%) 늘어났다. 지난해 9월 이후로 4개월 연속 20만명대로 떨어졌던 취업자 증가 폭이 5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회복한 것이다.
증가세는 서비스업과 장년층, 중소기업이 주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도소매(6만4000명), 숙박 음식(5만1000명), 보건복지(3만9000명) 업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율은 숙박 음식(10.7%)이 가장 높았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6.7%), 연구개발·법무·기술·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5.8%) 산업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가입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취업자가 35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00명(1.7%)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고용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의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기타운송장비 업종의 취업자 수는 17만1000명으로 ‘수주절벽’과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7200명이나 감소했다. 해운업 불황으로 ‘수상운송업’ 취업자 수(1만6200명)도 2013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항공 운송업’과 ‘운송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는 각각 1300명, 3200명씩 늘어났다. 은행, 증권, 연금·보험 및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금융보험업’의 취업자 수도 2400명 줄어들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50살 이상 취업자는 25만6000명(7.7%)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29살 이하 청년층이 4만3000명(1.9%)으로 그 뒤를 따랐다. 30~40대 취업자의 증가 폭은 1만4000명(0.2%)에 그쳤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25만2000명(2.8%), 300인 이상 업체에서 6만1000명(1.8%) 각각 증가하는 등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다. 특히 제조업은 300인 이상에서 7000명(-0.7%) 줄어든 반면,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6000명(0.2%) 늘어났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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