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청소를 하고 있다. 류우종 <한겨레21> 기자 wjryu@hani.co.kr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2명 중 1명은 폭언·폭행을, 10명 중 1명은 성희롱·성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알바노조가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40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4.4%가 폭언·폭행을, 12.9%가 성희롱·성폭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편의점 노동환경을 진단하기 위해 알바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폭언 경험자는 59%에서 46.5%로 줄었지만 성희롱·성폭행 경험자는 9%에서 12.9%로 늘어났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업무 스트레스가 여전함에도 안전 및 범죄 대처 교육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2.4%가 안전·범죄 대처 교육과 관련해 “어떤 교육이나 지침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고 16.7%만이 “문서 등으로 지침을 받았다”고 답했다. “본사에서 정기적인 교육과 점검을 한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서 의원은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 편의점 본사가 위급상황 신고체계를 마련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등 책임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