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열린 4차 노사정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대표자들. 왼쪽부터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왼쪽부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경사노위 제공
새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에 첫 업종별 위원회인 ‘금융산업위원회’가 발족한다.
경사노위는 오는 19일 오전 서울 신문로1가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금융산업위원회’ 발족회의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금융산업위는 지난 4월 2차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해운, 보건의료, 공공기관 등의 업종별 위원회와 함께 설치가 처음 합의됐다. 이후 한국노총 산하 금융산업노조와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조가 5월10일 금융산업위 설치 공동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발족에 탄력을 받았다. 양 노조는 제안서를 통해 “디지털 혁신에 의한 비대면화에 따라 금융업종의 인력 감축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노사정 대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삼자”고 밝혔다.
금융산업위는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노동계와 사용자 쪽 각각 2명, 정부 1명, 공익위원 4명으로 구성했다. 노동계 위원은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불참에 따라 유주선 금융산업노조 사무총장과 김용환 수석국장이 참석한다. 경영계에선 조남홍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사무총장, 이인균 은행연합회 기획조사부장이 참석한다. 정부 쪽 위원으론 김태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공익위원으로 권현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와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한다.
논의 시한은 내년 11월까지 1년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1년 이내 범위에서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 쪽 위원은 논의 의제에 따라 추가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19일 발족 회의에선 향후 의제와 논의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첫 회의에선 준비위원회 단계에서 우선 과제로 선정한 ‘금융산업의 발전과 좋은 일자리’ 관련 의제가 우선 채택될 전망”이라며 “금융산업위의 발족은 오는 22일 공식 출범하는 경사노위의 첫 업종별 사회적 대화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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