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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심상정, 파인텍 협상 타결 보고 “착잡한 심정” 말한 이유

등록 2019-01-11 11:57수정 2019-01-12 10:35

11일 오전 ‘파인텍 노사합의에 대한 입장’ 밝혀
심상정 정의당 의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심상정 정의당 의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굴뚝 농성 426일 만에 타결된 파인텍 노사합의에 대해 “살아서 내려와서 천만다행”이라면서도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착잡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11일 ‘파인텍 노사합의에 대한 입장’을 내고 “홍기탁 박준호 두 조합원이 살아서 내려와서 천만다행”이라며 “고공 75m 굴뚝에서 426일. 1년하고도 두 달 만이다. 감옥으로 치면 0.75평 독방에서의 격리된 감치 생활과도 같은 극한의 삶을 견뎌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어 “그렇게 얻어낸 것이 ‘고용 3년 보장’에 ‘최저임금+1000원의 기본급’이고 나머지는 노조 인정, 법정 노동시간 준수 등 그냥 노동법 지키자는 합의”라며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착잡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왜 노동자들이 자꾸 굴뚝 위로 올라가느냐고 묻는다”며 “땅을 딛고서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존재를 알릴 수 없기 때문이고 삶을 던지는 극한투쟁을 통해서야 비로소 세상에 진실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새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대한민국의 노동법은 ‘굴뚝 기본법’이 되어버렸다”며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기본권을 누리기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 사회는 민주사회라고 할 수 없다. 기본권은 온전히 ‘보장’받아야 하는 권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마지막으로 “모쪼록 고공농성을 마친 단식자들께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의당은 앞으로도 노동 기본권이 보장받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20분께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파인텍 노동자들과 스타플렉스(파인텍 모기업)가 전날부터 20시간 넘게 이어진 마라톤협상 끝에 ‘자회사 고용’ 등을 보장하는 잠정 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했다. (▶관련 기사 : 굴뚝농성 426일 만에…파인텍 노사 협상 극적 타결)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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