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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포토] 13년 투쟁 마침표…콜텍 노동자가 외친 마지막 구호는

등록 2019-04-23 16:00수정 2019-04-23 16:49

23일 노사 합의서 서명 뒤 교섭 합의 기자회견 열어
임재춘 조합원이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열린 교섭 합의 기자회견 시작 전 올해 1월까지 고공농성을 하고 내려온 파인텍 박준호 사무장의 축하인사를 받으며 포옹하고 있다. 올해 초 농성을 마치고 굴뚝을 내려온 파인텍 노동자들은 “파인텍을 계기로 콜트콜텍 노동자 문제도 해결되길 바란다. 우리도 함께 하겠다”고 연대와 응원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임재춘 조합원이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열린 교섭 합의 기자회견 시작 전 올해 1월까지 고공농성을 하고 내려온 파인텍 박준호 사무장의 축하인사를 받으며 포옹하고 있다. 올해 초 농성을 마치고 굴뚝을 내려온 파인텍 노동자들은 “파인텍을 계기로 콜트콜텍 노동자 문제도 해결되길 바란다. 우리도 함께 하겠다”고 연대와 응원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앞으로는 젊은 사람들이 이런 세상에서 살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마지막 단식이고, 파인텍이 마지막 고공농성이길 빈다.”

42일 동안의 단식 농성으로 심하게 수척해진 임재춘 조합원이 입을 열었다. 국내 최장기 투쟁사업장 콜텍이 노사 합의안에 서명하며 13년 갈등에 마침표를 찍은 23일 서울 강서고 콜텍 본사 앞에서 연 교섭 합의 기자회견에서다.

임 조합원은 “목숨을 살려주셔서 감사하다. 기타밖에 만들 줄 모르는 사람인데, 13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라는 말로 13년 투쟁의 시간을 회고했다. 올해 정년을 맞는 김경봉 조합원도 마찬가지. 그는 “많은 분들이 13년의 투쟁에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고 물어보시는데, 어렵지 않았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13년 투쟁 속에 생계를 책임지고 아이들을 돌봐야 했다. 식구들이 고통받아야 했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이인근 지회장도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했지만, 아이들 역시 졸업하면 노동자로 살아야하기 때문에 의무감이 있었다”, “후손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나은 조건을 물려줘야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지난 13년 투쟁의 동력을 밝혔다.

세 노동자는 장미꽃 50송이로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 등 함께 싸워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13년 투쟁의 마지막 구호는 “정리해고 폐지하자”였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왼쪽부터),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박영호 콜텍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열린 콜텍 노사 조인식에서 정리해고 노동자 복직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소영 기자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왼쪽부터),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박영호 콜텍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열린 콜텍 노사 조인식에서 정리해고 노동자 복직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소영 기자
김정우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왼쪽)이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 지회장과 악수하며 축하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김정우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왼쪽)이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 지회장과 악수하며 축하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 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함께 응원해준 이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 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함께 응원해준 이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 농성 천막에 임재춘 조합원의 단식 농성 상황판이 걸려 있다. 전날까지 42일 동안 단식농성을 한 임재춘 조합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신소영 기자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 농성 천막에 임재춘 조합원의 단식 농성 상황판이 걸려 있다. 전날까지 42일 동안 단식농성을 한 임재춘 조합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신소영 기자
올해 60세를 정년을 맞은 김경봉 조합원(왼쪽부터)과 임재춘 조합원,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 지회장은 5월 2일 복직하지만, 복직과 동시에 무급휴직 처리돼 같은 달 30일 퇴직한다. 신소영 기자
올해 60세를 정년을 맞은 김경봉 조합원(왼쪽부터)과 임재춘 조합원,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 지회장은 5월 2일 복직하지만, 복직과 동시에 무급휴직 처리돼 같은 달 30일 퇴직한다. 신소영 기자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마지막 구호  “정리해고 폐지하자”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마지막 구호 “정리해고 폐지하자”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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