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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이천 찾은 이재명 “코로나 대응 잘했지만 근로감독은 세계 최저”

등록 2020-05-03 16:04수정 2020-05-03 16:19

이천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 방문해 희생자 유가족 위로
“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또…공적 영역이 책임지고 관리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노동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며 “코로나19 대응은 정말 잘했지만 산업장 근로감독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사업주들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공적 영역이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3일 오후 2시께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를 찾아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화재 희생자 유족 대표인 박종필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2008년에 대형화재 사건이 있었음에도 또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반복돼선 안 되는 일이 또 일어났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왜 공사 현장에서 안전관리관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나”라며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유가족의 입장에 충분히 공감한다. 동일한 사고가 앞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됐다가 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또 일어났다”며 “(안전관리를) 사업주들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공적 영역이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안전관리 문제와 관련해 노동부에 인력이 부족하다”며 “경기도는 관련 문제를 많이 보고 있지만 권한이 부족하다. 산업장 안전을 감독·감시할 책임과 권한이 없는데 ‘노동안전지킴이’를 파견해 권한이 없더라도 해보려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지사는 노동절인 지난 1일 위험작업장을 분류해 노동안전지킴이를 상주 파견하고, 노동안전지킴이의 실질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도내 건축허가에 해당 조건을 명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산업재해 사업주에 대한 처벌 강화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은 정말 잘했지만 산업장 근로감독은 세계 최저수준”이라고 혹평한 이 지사는 “안전관리 사고가 나도 엉터리로 처리돼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익이 되지 않도록 징벌적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강재구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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