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저녁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 연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의약·인터넷 쇼핑 등 방역과 비대면 업종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숙박·음식업과 제조업은 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0월 노동시장 동향’(잠정치)을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423만명으로 한해 전보다 36만4천명이 늘었다. 전년동월비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올해 5월 15만5천명→6월 18만4천명→7월 18만6천명→8월 26만2천명→9월 33만7천명으로, 하반기 이후 개선되는 추세다.
주로 비대면·방역 관련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어난 서비스 업종의 경우, 지난해 같은달 대비 39만3천명이 늘었다. 분야별로는 공공행정(19만9천명), 전문과학기술(6만명), 출판·통신·정보(2만7천명)등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노동부는 비대면·재택근무 확산으로 무점포소매업(홈쇼핑·인터넷쇼핑 등)·컴퓨터 프로그래밍·소프트웨어 등 재택 원격 근무, 코로나19 이후 정부와 지역자치단체의 일자리 사업 확대 등이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에 지난달 숙박·음식업은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폭(2만2천명)이 9월(1만3천명)보다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가 한해 전보다 4만5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감소 추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업종인 의약품, 섬유(마스크 생산), 화학 등에서만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로 전환되거나 증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권기섭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이나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 케이(K)-방역과 관련된 업종들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며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산업구조의 변화도 같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용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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