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넷 중 한명은 남성…3년 전보다 2.3배 늘어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 비율 24.5%

한겨레 자료 사진

지난해 육아휴직을 낸 남성이 3년 전에 견줘 2.3배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민간 부문에서 육아휴직을 낸 남성은 2만7423명으로, 전년(2만2297명)에 견줘 23.0% 늘었다고 밝혔다. 3년 전인 2017년(1만2042명)에 견줘서는 2.3배 늘어난 규모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의 비율은 24.5%로, 전년(21.2%)보다 소폭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늘어난 건 부모가 함께 자녀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에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등교 제한 등으로 집에서 자녀를 돌볼 필요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육아휴직자의 평균 육아휴직 기간은 9.4개월이었다. 육아휴직을 낸 시점은 자녀를 기준으로 생후 6개월 이내(56.9%)가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입학 시기인 7∼8살(14.2%)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민간 부문의 전체 육아휴직자는 11만2040명으로, 전년(10만5천165명)에 견줘 6.5% 늘었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우선 지원 대상 기업의 육아휴직자는 5만9838명으로, 전년(5만3884명)보다 11.0% 늘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우선 지원 대상 기업의 비율은 53.4%였다.

만 8살 이하 자녀를 둔 노동자가 신청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이용자는 지난해 1만4698명으로, 전년(5660명)에 견줘 1.6배 급증했다. 이 또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준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