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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감독 ‘여공의 밤’·김상패 감독 ‘양지뜸’ 선정

등록 2021-06-21 19:17수정 2021-06-22 02:07

‘리영희재단 우수 다큐 지원 공모’ 대상
재단·뉴스타파기금 각각 1천만원씩
김건희 감독. 리영희재단 제공
김건희 감독. 리영희재단 제공
김상패 감독. 리영희재단 제공
김상패 감독. 리영희재단 제공
리영희재단(이사장 권태선)은 21일 ‘제7회 리영희재단 우수 다큐 지원 공모’ 대상작으로, 김건희 감독의 <여공의 밤>을 선정했다. 또 뉴스타파 함께재단(이사장 김중배)과 연대한 ‘뉴스타파 기금지원’ 작품으로는 김상패 감독의 <양지뜸>을 뽑았다.

심사위원인 김동원 다큐멘터리 감독은 “<여공의 밤>은 100년 전과 현재의 영등포 모습이 교차되고 자취를 감춘 당시 여공들의 삶을 소환하는 기획의도와 방식이 흥미롭고 감독의 전작에서 보여준 독특한 개성의 영상과 실험정신에 심사위원들은 별 이견 없이 신뢰를 보낼 수 있었다”고 평했다. 또 “<양지뜸>은 5년 전 적지 않은 나이에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배치 투쟁현장에 뛰어들어 겪은 사건들과 내면의 변화를 성찰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감독의 태도에 격려를 보내고 싶다는 것이 지지하게 된 큰 이유”라고 소개했다.

김건희 감독은 “한 장의 사진, 아주 많은 여공들이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진을 발견하면서 <여공의 밤>은 시작되었고, 더불어 여성 노무자로 국내, 국외로 강제동원된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우리가 망각한 여성들의 삶과 얼굴을 잘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소감문에서 밝혔다.

김상패 감독은 “최근 미국의 요구로 사드 기지의 육로출입을 위해 일주일에 두 번씩 끊임없이 대규모 병력이 동원되어 소성리를 유린하고 있다. 마음이 아프다. 소성리만의 싸움이 아닌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싸움이 되도록 작은 카메라로 주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단은 새달 2일 오후 4시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지원증서 전달식을 열어, 각각 1천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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