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 방송통신심의위원 취임식 모습.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방송·통신 내용을 사후에 심의·규제하는 공적기구인 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9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방심위는 첫 전체회의를 열고 정연주 전 건양대 총장을 위원장에,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과 황성욱 법무법인 에이치스 대표변호사를 각각 부위원장과 상임위원에 호선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취임사에서 “그동안의 공백으로 인해 적체된 업무를 조속히 처리해 위원회의 정상화를 이루는 한편,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우리 위원회가 감당해야 하는 책무와 공적 가치를 구현해 나갈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부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4기 방심위 임기가 끝났지만, 방심위원 내정자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 탓에 출범이 6개월여 지체됐다. 그동안 방송 심의 분야 9619건, 통신 심의 분야 15만2537건이 쌓였다(7월 말 기준).
방심위원 9명은 대통령, 국회의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각각 3명씩 추천하며, 통상 정부·여당과 야당 추천 비율이 6 대 3이다. 5기 방심위원 가운데 정 위원장과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는 대통령이 추천·위촉했다. 더불어민주당 추천 위원은 이 부위원장과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이며, 국민의힘은 황 상임위원과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이상휘 세명대 교수를 추천했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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