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창사 이후 첫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에스비에스(SBS) 노조가 극적으로 회사 쪽과 잠정 합의하고 파업을 유보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에스비에스본부는 이날 “6일 0시7분 사 쪽과 잠정 합의문을 작성했다. 최종 합의가 있기 전까지 파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잠정 합의 형태라 상세한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다. 최종 합의문은 쟁의대책위원회와 임시 대의원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업 직전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에스비에스 31년 역사상 첫 파업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날 아침부터 드라마·예능으로 대체 편성될 예정이었던 보도 프로그램이 모두 정상적으로 방송되고 있다.
앞서 에스비에스는 회사 쪽이 올해 초 경영진 임명동의제 폐지를 선언한 데 이어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노사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두달 넘게 ‘무단협 사태’를 겪어왔다. 노조가 지난달 조합원 1024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이 86.6%(811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6일부터 일주일간 보도 부문 업무 중단을 뼈대로 하는 1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