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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보도’ 관계 밝혀질까…‘정부광고 공개’ 누리집 5월께 문 열어

등록 2022-01-11 17:07수정 2022-01-12 02:00

민언련, 정부광고 내역-기사 모니터링 방침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연말 정부가 신문 에이비시(ABC) 부수 대신 정부광고 집행 기준으로 쓰일 대체지표를 확정하고 신문·잡지 열독률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제 관심은 ‘광고 집행내역 공개’로 쏠린다. 언론계 안팎에선 정부광고주에게 참고자료로 제공될 대체지표보다 연간 1조1천억 규모 시장에 미칠 파장이 더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기사 모니터링에 집중해온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올해 광고 모니터링까지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법원은 정부광고 집행을 대행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정보공개 요구에 세부내역 공개를 거부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 이후 완전 공개를 약속한 정부와 언론재단은 5~6월께 오픈을 목표로 전용 웹페이지 구축에 들어갔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오픈 전에라도 특정 사안에 대해 정보공개 요구가 있으면 전부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페이지가 구축되면 어느 매체에 어느 광고주가 어떤 광고를 집행했는지 누구나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다. 시민 세금이 들어간 정부광고의 특정매체 쏠림 여부를 알 수도 있지만, 언론단체들은 광고와 보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계기 또한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불투명한 정부광고 집행이 언론과 정부광고주의 ‘부적절한 결탁’을 부추긴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신미희 민언련 사무처장은 11일 “그동안 광고로 인한 기사라는 의심이 드는 사례가 많았는데 정부광고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기사 모니터링과 결합해 분석할 수 있다”며 지속적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언련은 최근 특정 매체의 원전 기사와 광고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공개 요구를 내는 등 웹페이지 오픈 전에도 사안별 광고 관련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희 선임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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