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메타버스인 ‘게더타운’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언론재단 제공
정부광고 집행뿐 아니라 언론사 지원사업 공모에도 ‘사회적 책임’ 지표 반영이 강화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7일 메타버스 ‘게더타운’에서 연 사업설명회에서 지난해 대비 10.6% 증액한 824억원을 올해 사업비 예산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뉴스 미디어 디지털 혁신 분야에 92억원, 취재 역량 강화 및 뉴스 콘텐츠 제작지원에 113억원, 전국민 미디어 리터러시 향상에 122억원, 민간업계 및 단체 지원에 251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신규로는 지역언론인 국내 자율연수 지원사업이 도입됐다. 그동안 국내외 연수에 지역언론인들의 참여 기회가 적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눈에 띄는 것은 지원사업 공모 자격에서 가·감점 사항의 변화다. 한국 ABC협회 가입에 부여하던 가점이 삭제됐고, 자율심의 결과에 따른 가점을 5점에서 최대 10점으로 확대했다. 또 편집위원회 및 독자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각 1점의 가점을 부가했다. 언론중재위원회 시정권고 건수에 따라 최대 5점을 감점할 수도 있게 했다.
김성재 언론재단 미디어본부장은 “이에스(ESG)를 비롯한 언론사들의 사회적 책임을 더 높이는 데 재단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ABC 부수 조작 사건 이후 정부광고에서 부수를 지표에서 제외하고 사회적 책임과 열독률로 대체지표를 만든 바 있다.
김영희 선임기자 do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