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한국방송>(KBS) 감사를 위해 관련자 면담 등 예비조사를 19일부터 시작한다. 한국방송 제공
감사원이 <한국방송>(KBS)에 대한 감사를 곧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당의 ‘공영방송 때리기’가 줄곧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감사인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감사원은 한국방송 쪽에 감사 착수를 위한 예비조사를 19·22·23일 3일간 진행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 관계자는 이날 “감사원에서 관련자 면담 등 감사 진행을 위해 필요한 예비조사를 3일간 직접 방문해 실시하겠다고 우리 감사실 쪽에 통보해왔다”며 “이는 예비조사의 마지막 단계로 감사원은 이후 오는 30일께 관련 회의를 열어 본 감사 착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보수 성향 한국방송 노동조합 등은 지난 6월20일과 7월4일 두 차례에 걸쳐 김의철 한국방송 사장과 남영진 이사장 등 이사진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감사 청구서에서 김 사장에 대해서는 경력 기자 특별채용을, 남 이사장 등 이사진에 대해서는 김 사장 임명제청 과정에서 이뤄진 내부규칙 위반 등을 문제라고 주장했다.
국민감사 청구가 이뤄지면 감사원은 자체 조사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2020년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낸 ‘최근 10년간 국민감사청구 감사착수 현황’ 자료를 보면, 감사원이 국민감사 청구를 받아들여 실제로 감사에 착수한 비율은 11%에 그친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