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14일 김의철 사장 등 <한국방송>(KBS)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한국방송 신관 5층에 마련된 수감장. 한국방송 노동조합 제공
감사원이 김의철 사장 등 <한국방송>(KBS)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본격 착수했다.
14일 한국방송 노사의 설명을 들으면, 감사원은 이날 오전부터 한국방송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 감사 수감장을 마련하고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한국방송 쪽에 통보한 내용 등에 따르면, 이번 감사에 투입된 인원은 6명이며 감사 기간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김의철 사장과 한국방송 이사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감사는 지난 6~7월 한국방송 노동조합과 공영언론미래비전100년위원회 등 보수 성향 단체의 국민감사 청구에서 비롯했다.
감사원이 14일 김의철 사장 등 <한국방송>(KBS)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한국방송 신관 5층에 있는 국제회의실이 수감장으로 쓰이게 된다. 한국방송 노동조합 제공
이에 감사원은 지난 8월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시민사회단체의 ‘표적 감사’ ‘공영방송 장악 시도’ 등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국방송에 대한 감사 개시를 결정한 바 있다. 주된 감사 항목은 신사옥 신축계획 무단 중단에 따른 재산상 피해 발생과 공금 유용 혐의, 한국방송 이사회가 김 사장 임명제청 당시 검증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 이사회의 몬스터유니온(한국방송 자회사) 증자 강행 및 배임 혐의 등이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