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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주장이 엇갈려 -.-;; 균형 좀 잡아줘 ^^;;”

등록 2006-08-30 18:38

29일 경기도 이천 덕평수련원에서 열린 ‘청소년 일일 기자 체험 캠프 투어’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사를 어떻게 쓸지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29일 경기도 이천 덕평수련원에서 열린 ‘청소년 일일 기자 체험 캠프 투어’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사를 어떻게 쓸지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현장] 언론재단 ‘청소년 기자캠프’ 신문만들기
29일 밤 11시께 독도 근처에서 일본 자위대 소속 F2 비행기 한대가 추락했다. 한국 국방부는 브리핑을 통해 “무력충돌은 없었고, 일본 조종사의 단순 실수 또는 엔진 결함으로 일어난 추락 사고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한 일본 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원 탐사를 위해 독도 인근으로 접근한 일본 해양 조사선이 한국의 순시선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일본 자위대 비행기가 출격했으나 비행기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한국 공군에 의한 격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블랙박스를 찾았는가?” “한국이 선제공격했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일본 조종사의 생사 여부는?”….

물론 실제 상황은 아니다. 한국언론재단이 29일 경기도 이천의 덕평수련원에서 개최한 ‘청소년 일일 기자 체험 캠프 투어’에서 벌어진 가상 현실이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 남녀 중학생 56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이날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일일기자가 돼,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들은 뒤 기사와 칼럼을 쓰고 신문도 직접 만들어 봤다.

가상의 국방부 브리핑장 옆, 독일 과학부의 브리핑장에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공식 발표됐다. 터키 아타튀르크 스타디움 경기장 가상 세트에선 AC밀란과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벌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자실에는 2005~2006년 프로야구 선수들의 기록과 연봉 자료가 배포됐다.

학생들은 7명이 한 조를 꾸려, 편집국장과 사회·정치부·스포츠·사진·과학 기자 등 각자의 일을 나눠 맡아 신문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기사와 사진을 어떻게 배치하고 제목을 어떻게 뽑을 것인지를 놓고 열띤 논의를 거듭했다. 한벼리(오금중 3)양은 “그냥 신문을 볼 때는 몰랐는데, 일본 비행기 추락처럼 서로 주장이 맞부딪히는 사건을 가지고 신문을 만들어 보니 신문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총괄편집국장으로 캠프 운영을 맡은 안영춘 전 〈한겨레〉 기자는 “청소년들이 신문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이런 체험을 해보면서 신문을 이해하고 신문에 친근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언론재단은 10~11월에는 충청·호남·영남 지역에서 15차례의 체험 캠프를 열 계획이다. 신청은 지역 교육청을 통해 받는다. 문의 (02)2001-7764.

덕평/글·사진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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