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선생
리영희(77)전 한양대 교수가 1회 단재 언론상을 받는다.
단재 언론상 운영위원회는 27일 “기자로서 수많은 글을 써 시대를 비판하고, 학자로 후학을 길러낸 리 교수를 단재 언론상 첫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운영위는 “언론인 단재가 한 평생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민족에 헌신했듯이, 리 교수도 붓을 들어 시대를 비판하고 이를 실천했다”며 “리 교수의 실천적 언론정신은 단재 선생의 얼과 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리 교수는 합동통신, 조선일보,한겨레 등의 언론사에 몸 담았으며, 1972년부터 한양대에서 30여년동안 후학을 길러 왔다. 리 전 교수는 ‘우성과 이성’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전환시대의 논리’ ‘스핑크스의 코’ 등 책과 글을 남겨 시대의 지성으로 불려왔다.
단재문화예술추진위원회는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등에서 기자·주필 등으로 일제에 맞서고 주민 계몽에 앞장선 단재의 언론 정신을 기려 이 언론상을 만들었다.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오후 5시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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