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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균형잡힌 보도…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등록 2007-01-30 20:55

29일 저녁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편집국에서 열린 ‘취재보도 준칙’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재일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 김효순 편집인, 김영욱 한국언론재단 수석연구위원, 김형태 시민편집인, 노재우 ‘서울 한겨레사랑모임’ 고문, 오귀환 편집국장. 남재일 위원과 김영욱 위원은 준칙 제정 자문위원으로, 노재우 고문은 주주독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강창광 기자 <A href="mailto:chang@hani.co.kr">chang@hani.co.kr</A>
29일 저녁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편집국에서 열린 ‘취재보도 준칙’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재일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 김효순 편집인, 김영욱 한국언론재단 수석연구위원, 김형태 시민편집인, 노재우 ‘서울 한겨레사랑모임’ 고문, 오귀환 편집국장. 남재일 위원과 김영욱 위원은 준칙 제정 자문위원으로, 노재우 고문은 주주독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논쟁적 사안 폭넓게 취재
최대한 정보제공 노력을
익명 피하고 정정 충실히
취재보도 준칙은 한겨레 기자들이 취재하고 기사 쓰고 편집할 때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을 담았다. 전문과 부기를 포함하여 모두 7장 50항으로 이뤄진 준칙에는 독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지면을 만들고자 하는 한겨레의 약속이 담겨 있다. 보도와 논평 부문에 종사하는 한겨레신문사의 모든 구성원은 취재보도 준칙의 제정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성실하게 이행할 의무가 있다.

공정함과 쏠림= 지난해 9월15일치 한겨레 1면에 실린 ‘일어서는 보수’ 특집기사는 첫 문장이 “한국의 보수는 무엇을 말하는가”다. 그런데 보수세력의 목소리는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등 두 사람의 말을 직접 인용한 3행뿐이다. 이에 비해 보수세력에 대한 비판은 3명이 18행에 걸쳐 하고 있다. 보수세력의 주장을 충분히 듣지 않고 비판부터 한 셈이다.

취재보도 준칙이 강조하는 공정함은 기계적인 중립성이 아니다. 다양한 가치와 이해가 충돌하는 사안에 독자가 판단할 수 있게 취대한의 정보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논쟁적인 사안을 다룰 때는 독자가 사안의 본질과 전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깊고 넓게 취재해야 할 것이다.

인색한 바로잡음= 89건. 지난해 한겨레가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내보낸 정정기사 수다. 영국의 <가디언>은 1998~2001년 4년간 모두 5500건의 정정기사를 실었다. 1년에 약 1400건이다. 한겨레가 가디언보다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정정기사가 적은 것은 아닐 것이다.

미국 신문편집인협회가 2001년 펴낸 책자에서 “독자의 63%가 신문에 실린 바로잡음 기사를 보며 ‘뉴스의 질이 나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겨레는 잘못된 기사 내용을 적극적으로 바로잡을 것이다. 또 바로잡음 기사는 충분하고 분명하고 정중하게 쓸 것이다.

알쏭달쏭한 관계자= ‘신촌 ㄷ모텔 관계자’ ‘종로 ㄹ모텔 관계자’(지난해 12월15일치 5면)

관계자는 한겨레를 비롯한 한국 신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누군지 알 수 없는 ‘관계자’로 대표되는 익명 보도는 독자의 신뢰를 갉아먹는다. <뉴욕타임스>는 내부 준칙에서 “익명 보도는 우리의 신뢰도를 훼손하는 주범”이라고 말한다. 취재원을 밝히고 그의 말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인용하는 저널리즘의 출발점이다. 한겨레는 취재원 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대한 실명을 인용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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