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 일문일답
전군표 국세청장은 언론사가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이 ”특정 언론을 추정해 거론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월간중앙>에 실린 자신의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을 하지 않았다. 전 청장은 또 “정부의 공권력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전 청장은 23일 저녁 7시께 국세청 청장 집무실 앞에서 <한겨레> 기자와 만나 <월간중앙> 3월호와 가진 인터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만남은 전 청장이 회의를 마친 뒤 저녁 7시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퇴근하는 짧은 시간에 이뤄졌다.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얘기한 의도는 무엇인가?
=언론사도 경영과 편집이 분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다.
-특정 언론사가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했는데.
=언론사가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전 청장의 인터뷰 발언 내용을 뜯어보면 청장이 언급한 언론사는 조선일보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정 언론을 추정해 거론한 것은 아니었다. 조선일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정부의 공권력에 대해 언론사가 대항한다고 보는가?
=국정원·경찰·국세청 등 권력기관이 다 망했다. 정부의 공권력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술 또는 여자 문제인가->유연하게 바꾸면->뒷조사라는 것이 개인적인 신상에 대한 것인가?
=지난번 인사청문회에서 나왔던 차남의 방위산업체 근무에 관해 뒷조사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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