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규 충청언론학회장
단재 신채호 선생 글모음집 낸 충청언론학회
일제 때 독립운동가, 언론인 등으로 이름을 떨친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이 신문·잡지 등에 쓴 논설과 글 모음집 〈단재 신채호〉가 나왔다.
이 책은 1996년부터 해마다 충북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 단재 사당 등에서 단재기념사업을 추진해 온 단재문화예술제전 추진위원회와 충청언론학회가 만들었다. 단재의 글뿐 아니라 관련 사진과 그림이 곁들여진 도록 형태를 띠고 있다.
20여년간 단재 연구를 해 온 박정규(62·한남대 교수·사진) 충청언론학회장과 청주대 박광순(44) 교수, 고려대 언론학부 김문종(41) 강사, 단재문화예술제전추진위 이웅재(44) 사무국장 등이 함께 책을 엮었다.
책에는 위암 장지연(1864~1920) 소개로 〈황성신문〉 논설기자가 된 단재가 1907년 1월5일부터 그해 9월22일까지 신문에 실은 172편의 논설이 실려 있다.
‘대한매일신보’ 논설 등과 그림·사진 곁들어
도산에 보낸 편지·국채보상 동참 호소글도 1907년 2월25일치 “담배를 끊어 국채를 갚자”(斷煙報國債)는 ‘국채보상 운동’ 지지·참여 호소 논설이 눈에 띈다. 박 회장은 “무기명 논설이지만 단재 특유의 논설문체와 표현기법이 고스란히 담긴 언론인 단재의 역작으로 보인다”며 “이 논설이 대구에서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07년 10월부터 2년여 단재가 주필로 활약했던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39편의 논설과 〈독립신문〉 〈권업신문〉 〈신동방〉 등에 실린 단재의 글도 소개하고 있다. 단재가 〈대한매일신보〉 1908년 8월27일~12월13일 사이 50차례에 걸쳐 연재한 민족사 강론 〈독사신론〉 일부와 1911~1912년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쓴 편지 등도 담겨 있다. 박 회장은 “단재의 논설에는 평생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살다 간 그의 천재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며 “단재의 곧은 글과 정신이 많은 이에게 지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도산에 보낸 편지·국채보상 동참 호소글도 1907년 2월25일치 “담배를 끊어 국채를 갚자”(斷煙報國債)는 ‘국채보상 운동’ 지지·참여 호소 논설이 눈에 띈다. 박 회장은 “무기명 논설이지만 단재 특유의 논설문체와 표현기법이 고스란히 담긴 언론인 단재의 역작으로 보인다”며 “이 논설이 대구에서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07년 10월부터 2년여 단재가 주필로 활약했던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39편의 논설과 〈독립신문〉 〈권업신문〉 〈신동방〉 등에 실린 단재의 글도 소개하고 있다. 단재가 〈대한매일신보〉 1908년 8월27일~12월13일 사이 50차례에 걸쳐 연재한 민족사 강론 〈독사신론〉 일부와 1911~1912년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쓴 편지 등도 담겨 있다. 박 회장은 “단재의 논설에는 평생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살다 간 그의 천재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며 “단재의 곧은 글과 정신이 많은 이에게 지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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