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항의서한 전달
세계신문협회(WAN)가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나타내며 이번 방안을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냈다.
세계신문협회는 4일, 개빈 오라일리 세계신문협회장과 조지 브룩 세계편집인포럼(WEF) 회장 명의의 항의서한을 지난 1일 청와대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공무원에 대한 기자들의 접근을 제한하고 결과적으로 보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이번 방안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이번 방안을 거둬들이고 언론이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조처를 취하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기자들의 정부 부처 사무실 출입을 통제하면 지정된 브리핑과 인터뷰에만 참석할 수밖에 없게 된다”며 “공무원이 인터뷰 내용을 상급자에게 보고하도록 한 것도 민감한 정보 공개를 꺼리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공공에 알려야 하는 미디어의 구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한 마지막에서 이들은 이번 방안을 철회할 것을 노 대통령에게 요청하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답변을 듣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신문협회는 102개 나라 1만8000여 언론사를 회원사로 하는 세계 최대 언론기구로,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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