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대상 섭외 난항
청와대와 한국언론재단이 14일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과 관련한 토론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참가 대상자들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성사가 불투명하다.
조영현 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장은 10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와 협의를 통해 14일쯤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방송 3사에서도 생방송 중계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언론재단은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 변용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김환균 한국프로듀서연합회장, 이준안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오연호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 신문·방송·통신사 편집·보도국장, 언론운동단체 대표 등을 참가자로 섭외하고 있다.
하지만 조 팀장은 “섭외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실제 성사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당장 기자협회부터 부정적이다. 정일용 기자협회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과의 텔레비전 토론회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방안을 전면 보류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토론회를 제안한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안 언론노조 위원장도 토론회 참가에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참가 대상자 중 일부가 평양에서 열리는 6·15남북공동선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물리적으로 참가가 어려운 사정도 있다.
이에 따라 언론계 일부에선 토론회 일정을 6월 말께로 늦추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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