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이 ‘지역별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분임토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머리 맞댄 6월초
창간 이후 한겨레 가족이 이렇게 모인 것은 아마 처음일 것입니다.
한겨레가족이 지난 8~9일에 1박2일로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드디어 모였습니다.
2005년 한겨레가 제2창간 운동을 펼치며 “진정으로 주주·독자에게 다가가겠습니다”고 약속한 후 진짜로 가족들 대표가 모인 것입니다.
서울·경기·인천·부산·대구·대전·청주·광주·보령…, 각지에서 묵묵히 ‘한겨레사랑모임’을 이끌고 있는 주주·독자 대표들, 한겨레신문 각 지역 선임기자들과 지역지사 팀장들, 하니바람 리포터, 그리고 서형수 한겨레신문 대표이사와 김태읍 마케팅본부장 등 40여명이 한방에 모여 앉았습니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몸이지만 명절에 가족 모이듯 그렇게 모였습니다. 김태읍 마케팅본부장은 개회사에서 “한겨레는 창간 단계를 넘어 다시 도약해야할 시점”이라며 “7만여 주주와 수십만의 독자가 소통하고 연대하는 ‘공동체’로서 한겨레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형수 대표이사도 “다른 신문이나 기업에 이런 가족모임은 없습니다. 한겨레 가족 공동체가 활성화되면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도 구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모임은 지역별 활동이 좀더 유기적이고 양방향적이며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지역별로 독자-주주-기자-하니바람 리포터-영업직원들을 하나로 묶는 ‘한겨레가족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안)’ 발표가 있었습니다. 대전의 이전오 주주는 “한겨레가 새로 태어나는 것 같습니다”며 감회를 피력했고, 부산의 이왈신 주주는 “한겨레사랑모임 꾸려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이런 자리가 만들어지다니, 사람은 오래살고 봐야 하나 봅니다”라고 말해 행사장에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에 김학준 편집국 지역팀장은 “지역기자가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지역의 주주·독자들이 도와주신다면 더 좋은 신문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한겨레 가족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장기적인 ‘꿈’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겨레는 뭔가 지속되는 게 없다. 경영진이 바뀌면 모든게 원점으로 돌아간다. 분절적인 이벤트일 뿐이다”라거나 “그렇지 않아도 경영이 어려운 한겨레가 무슨 여력이 있어 한겨레 가족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을까?”, “까다롭고 천가지가 넘는 주주·독자들의 바람을 어떻게 담고 소화하며 이해시킬 것인가?” 하는 걱정이 그것입니다. 며칠 전 여러 나라 언론인 10여명이 한겨레를 방문했습니다. 그들 중 이집트의 <알아르바르>의 국제부문 부국장 아비르 사디 모하메드씨는 “한겨레의 소유구조는 언론의 진정한 자유를 낳을 수 있는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만들어진 한겨레신문이 실로 존경스럽습니다. 이집트에도 이런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이집트 언론 협회에 한겨레의 모델을 발표할 생각입니다. 국민이 신문을 소유한다는 아이디어는 훌륭하고 독특합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겨레가 없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존재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다”는 주주·독자들과 “한겨레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는 직원들의 만남은 벌써 이뤄졌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왜냐하면 주주·독자와의 가족과도 같은 ‘관계’가 오늘날의 <한겨레>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주주와 독자(주주나 다름없는)와의 소통과 어울림은 아마도 한겨레를 다시 일으키는 출구이자 운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글 이동구 donggu@hani.co.kr/<하니바람> 편집위원, 사진 유재근 dumich@hani.co.kr/마케팅실 독자CRM팀
참석자들이 ‘지역별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분임토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가족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장기적인 ‘꿈’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겨레는 뭔가 지속되는 게 없다. 경영진이 바뀌면 모든게 원점으로 돌아간다. 분절적인 이벤트일 뿐이다”라거나 “그렇지 않아도 경영이 어려운 한겨레가 무슨 여력이 있어 한겨레 가족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을까?”, “까다롭고 천가지가 넘는 주주·독자들의 바람을 어떻게 담고 소화하며 이해시킬 것인가?” 하는 걱정이 그것입니다. 며칠 전 여러 나라 언론인 10여명이 한겨레를 방문했습니다. 그들 중 이집트의 <알아르바르>의 국제부문 부국장 아비르 사디 모하메드씨는 “한겨레의 소유구조는 언론의 진정한 자유를 낳을 수 있는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만들어진 한겨레신문이 실로 존경스럽습니다. 이집트에도 이런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이집트 언론 협회에 한겨레의 모델을 발표할 생각입니다. 국민이 신문을 소유한다는 아이디어는 훌륭하고 독특합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겨레가 없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존재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다”는 주주·독자들과 “한겨레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는 직원들의 만남은 벌써 이뤄졌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왜냐하면 주주·독자와의 가족과도 같은 ‘관계’가 오늘날의 <한겨레>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주주와 독자(주주나 다름없는)와의 소통과 어울림은 아마도 한겨레를 다시 일으키는 출구이자 운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글 이동구 donggu@hani.co.kr/<하니바람> 편집위원, 사진 유재근 dumich@hani.co.kr/마케팅실 독자CRM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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