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서형수 한겨레신문 사장, 이동한 세계일보 사장, 권혁남 전북대 교수, 장명국 내일신문 사장.
한-중 수교 15돌 언론인 토론회…‘한겨레’ 서정수 사장 등 참석
한-중 수교 15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서형수 한겨레신문 사장 등 한국과 중국의 언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협력과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서 사장은 토론회에서 “적이자 동반자인 남북관계의 이중성으로 인한 고민과 남남갈등은 불가피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한국 언론은 새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정파적 사고와 편협한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지역 협력과 평화 차원에서 진지하게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쪽에서 고영재 경향신문 사장, 장명국 내일신문 사장, 표완수 와이티엔(YTN) 사장, 정남기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이, 중국 쪽에선 허동핑 광명일보 편집인 등이 참석했다. 고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한-중 언론인들은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혜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천웨이민 중국청년보 국제부 주임은 “양국 청년들이 교류를 통해 상호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청년 교류 확대사업은 동북아 발전에 언론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쑹리쥔 차이나데일리 총편집보는 “언론은 서로 다른 국가와 민족, 문화의 교류와 이해에 필수불가결한 매개체”라며 “동북아 문화의 공통점을 부각시켜 긍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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