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 대학에서 열린 취업캠프에 참가한 준비생들이 취업전략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한겨레 창간 20돌] 출발! 새로운 20년
20대들의 우리 사회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비관적이었다. 교육, 빈부격차, 주택, 노후문제 등 ‘삶의 질’에 관한 물음에 대해 그들은 20년 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빈부격차를 두고선, 열에 여덟(79.3%)이 ‘더 커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빈부격차가 더 작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11.1%에 그쳤다. 기성세대와 마찬가지로 주택과 노후에 대한 걱정도 컸다. ‘집을 구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대답은 61.8%, ‘노후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한 이도 62.1%에 이르렀다.
또 43%는 ‘아이를 키우기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따라서 20년 뒤에 더 좋아진 사회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답한 이는 23.1%에 불과했다. ‘더 나빠진 사회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응답은 33.9%, ‘지금과 비슷할 것’ 43.0%로 응답자의 76.9%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진 사회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런 비관적 전망에도 정부예산을 ‘복지를 늘리는 데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는 의견 (53.1%)은 그리 높지 않았다.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46.9%)는 대답보다는 약간 높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는 사회 전반에 대한 비관적 전망 속에서도 자신의 삶만은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자신의 삶을 비관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15.8%에 불과했다. 또 64.5%가 20년 뒤 자신은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운 사회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이는 20.2%이었으며, 경제적으로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답한 이는 15.3%였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에 대한 기대도 51.2%로, 그렇지 않다는 전망(27.7%)보다 높았다. 20대들은 또 자신들의 ‘장래를 끊임없이 고민’(93.0%)하고 있었고, ‘선배들의 삶이나 사고방식을 존경한다’(72.1%)고 답했다.
이화주 기자
인터넷 없인 하루도 못살아 37%
20대한테 가장 떼려야 뗄 수 없는 매체는 역시 ‘인터넷’이었다. 지난 한달 동안 가장 많이 이용한 매체를 묻는 물음에 인터넷을 꼽은 20대가 81.8%나 됐다. 공중파 텔레비전(9.8%)이나 위성·케이블 텔레비전(3.6%)이 좀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 지위였다. 일간신문(3.3%)과 잡지(0.6%)를 보는 20대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20대의 39.7%가 공중파 티브이를 꼽았다. 일간신문을 꼽은 20대도 17.9%였다. 인터넷을 신뢰한다고 대답한 20대는 38%에 그쳤다. “이것이 없으면 하루도 못 살 만큼 중요한 매체가 뭐냐”는 질문에도 인터넷과 컴퓨터(37.8%)가 1순위로 꼽혔다. 휴대전화를 꼽은 20대는 31.2%였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46.9%)는 대답보다는 약간 높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는 사회 전반에 대한 비관적 전망 속에서도 자신의 삶만은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자신의 삶을 비관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15.8%에 불과했다. 또 64.5%가 20년 뒤 자신은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운 사회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이는 20.2%이었으며, 경제적으로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답한 이는 15.3%였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에 대한 기대도 51.2%로, 그렇지 않다는 전망(27.7%)보다 높았다. 20대들은 또 자신들의 ‘장래를 끊임없이 고민’(93.0%)하고 있었고, ‘선배들의 삶이나 사고방식을 존경한다’(72.1%)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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