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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KBS 노조 “정치적 표적 감사”

등록 2008-05-22 08:32

기자협회장 “정치적 의도 집단 요구 받아들여”
PD 협회장 “정권이 동원할 수 있는 건 다 동원”
감사원이 21일 감사를 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한국방송 노조와 기자협회, 피디협회 등은 일제히 “정치적 표적 감사”라고 비판했다.

한국방송 노조는 이날 저녁 성명을 내어 “이명박 정권 탄생의 큰 공을 세운 보수단체의 감사를 받아들인 것은 정치적 표적 감사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올 하반기에 정기감사에 예정돼 있는데도 궁색하게 보수단체의 감사 청구라는 등 뒤에 숨어 케이비에스에 마치 큰 문제가 있는 양 특별감사를 하는 것은 정당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김현석 한국방송 기자협회장은 “경영상의 문제라면 예비감사를 거친 뒤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집단의 요구를 감사원이 받아들였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양승동 한국방송 피디협회장도 “정권에서 동원할 수 있는 건 다 동원한다는 느낌”이라며 “명백히 정연주 사장의 퇴진 압박을 겨냥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감사에서 거대 비리가 나온다면 모르지만 단지 누적결손 문제를 퇴진 이유로 삼는다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원의 결정이 향후 방송구조 개편에 대한 발판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 17년차 피디는 “3년 전 감사 보고서로 인해 공영성을 저해할 소지가 있는 법 개정 시도가 있었다”며 “감사 결과에 따라 케이비에스 민영화 추진 명분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만에 하나 중립적이지 않은 감사보고서를 내 당·정·청이 움직이게 된다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했다.

20년차 피디는 “공영방송 경영은 흑자를 냈다고 해서 반드시 잘했다고 볼 수 없고 적자를 냈다고 못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이렇게 정치적으로 들었다 놨다 하는 건 공영성 추구에도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간부들이 주축을 이룬 공정방송노조의 윤명식 위원장은 “감사 청구는 국민의 권리”라며 “보수단체가 하면 정치적이고 진보단체가 하면 합법적이라고 재단할 수 없다”고 감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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