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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조·중·동 ‘방송 낙하산’ 침묵…“이중잣대”

등록 2008-06-10 18:43

참여정부땐 “방송, 권력도구 안된다” 맹공
현정부 인선엔 ‘이명박 특보’ 사실도 안밝혀
보수신문들이 이명박 대통령 측근의 잇단 방송사 사장 ‘낙하산’ 인사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는 지난 정권에서 이들 신문이 보였던 행태와 너무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뉴스전문채널 <와이티엔>(YTN)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노조의 반발 속에 회의 장소를 옮겨가면서 구본홍(60) 전 <문화방송> 보도본부장을 새 사장으로 내정했다. 구 전 본부장은 이명박 캠프의 방송특보를 지냈다.

이 정부 들어 주요 방송사에 대한 첫 ‘낙하산 투하’라는 점에서 사회 각계의 비판 목소리가 컸지만 이른바 조중동은 내정 사실만 간단히 언급했다. 특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구 내정자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캠프의 언론 특보를 맡았다”고 밝혔지만, <동아일보>는 이 사실조차 외면했다.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리랑국제방송>(아리랑TV) 사장에 정국록(61) 전 <진주 문화방송> 사장을 선임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조중동은 모두 정씨의 학력과 경력만 거론했을 뿐 이명박 캠프에서 방송특보를 맡았다는 사실은 적시하지 않았다.

이런 보도 태도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3월 노무현 선거캠프의 고문 출신인 서동구씨의 <한국방송> 사장 임명 때와 180도 다른 모습이다. 당시 동아는 거의 날마다 비판기사를 내보냈다. 특히 같은 해 3월24일치 사설에서 “공영방송을 권력의 도구로 활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훈계했다.

조선도 같은 날 사설 ‘대통령의 사람을 다시 케이비에스(KBS) 사장으로?’에서 “서동구씨는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언론 고문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적임자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문종대 동의대 교수는 “똑같은 사안을 두고 5년 전에 신랄하게 비판했던 모습과 요즘 보도 태도는 너무나 대조적”이라며 “동일한 현상도 어떤 정권이냐에 따라 논조가 달라지는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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