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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정사장 퇴진만 외치진 않아…권력 방송장악 음모 맞설것”

등록 2008-06-11 21:27수정 2008-06-11 23:04

촛불을 든 시민 70여 명이 11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앞에서 감사원이 한국방송을 표적 감사하고 있다며 방송국 주변을 인간 띠로 둘러싸고 있다. 신소영 기자 <A href="mailto:viator@hani.co.kr">viator@hani.co.kr</A>
촛불을 든 시민 70여 명이 11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앞에서 감사원이 한국방송을 표적 감사하고 있다며 방송국 주변을 인간 띠로 둘러싸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국방송 노조-진보 언론단체 공개간담회
정연주 사장 퇴진엔 견해차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의 거취는 공영방송 수호와 어떤 함수관계를 갖고 있는가?

최근 이명박 정부의 한국방송 장악 시도가 한층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방송 노조와 언론운동 단체들은 정 사장 퇴진 운동에 대해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노조 쪽은 공영방송 수호와 정 사장 퇴진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사장 퇴진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언론단체들은 정 사장 퇴진은 한국방송의 공공성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방송 노조(위원장 박승규)의 투쟁 방향을 주제로 하는 공개간담회 ‘케이비에스(KBS) 노조에게 듣는다’가 11일 언론개혁시민연대 주최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토론에서 한국방송 노조는 정 사장 퇴진보다는 공영방송 수호에 상대적으로 방점을 두는 등 앞선 투쟁 방향과는 다소 변화된 조짐을 보였다.

토론자로 나선 박승규 위원장은 “우리는 정 사장 퇴진 투쟁에 매몰돼 있지 않다. 단식농성 등 물리적 투쟁을 하면 다른 일은 아무것도 못 하기 때문에 상징적 투쟁만 하는 것”이라면서 “권력의 언론통제와 방송장악 음모에 맞서 싸우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고, 공영방송 민영화, 한국방송광고공사 해체 등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큰그림으로 가는 데 (언론단체와) 뜻이 비슷하다고 본다”며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토론자인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본부소장은 “정 사장이 물러나고 노조가 원하는 중립적 인사가 사장으로 오더라도 외압에 의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현시점에서 정 사장 퇴진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퇴진이 더 큰 사안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희용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은 “노조의 공영방송 수호 의지는 의심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정 사장을 퇴진시키려는 정권의 의도를 간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청석 질문에서는 정 사장 퇴진 투쟁이 한나라당과 이른바 ‘조중동’에게 먹잇감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사실 그것이 우리로선 가장 곤혹스럽다”며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한다고 민노당과 선진당이 같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 대해 참석자들은 “만족할 순 없지만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권귀순 김동훈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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