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인시위도 연대키로
뉴스전문 채널 <와이티엔>(YTN)의 구본홍 사장 후보 저지운동이 가열되고 있다.
와이티엔 노조(위원장 현덕수)는 17일 저녁 서울 남대문 와이티엔 본사 앞에서 노조원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방송담당 상임특보를 지낸 구본홍씨의 사장 임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와이티엔 노조원들은 “낙하산 사장 선임 구본홍은 사퇴하라!” “대선승리 논공행상 구본홍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구 사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당분간 매일 오후 6시30분 회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 사장 후보 저지투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노조는 또 다음주를 ‘연대투쟁 주간’으로 정하고 23일부터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을 시작으로, 박승규 <한국방송>, 박정윤 <한국경제티브이>, 박성제 <문화방송>, 송대갑 <교육방송> 노조위원장이 차례로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48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미디어행동’은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 개막식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국방송의 일부 이사들은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한국방송 ‘9시 뉴스’의 이사회 관련 보도를 문제 삼아 이일화 보도본부장 문책 안건을 상정하려 했으나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무산됐다.
이와 별도로 한국방송 기자협회(회장 김현석)는 이날 회원 478명을 대상으로 투쟁 방향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공영방송 수호투쟁’(53.9%)이 ‘정연주 사장 퇴진투쟁’(37.8%)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지역 문화방송 19개사와 지역민방 9개사 사장이 참여하는 한국지역방송협회가 지난 12일 방통위를 방문해 정부의 민영 미디어랩(방송광고판매 대행사) 추진에 반대 의견을 담은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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