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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손석희 "지식인 사회 토론문화 낙제점"

등록 2005-04-26 17:23수정 2005-04-26 17:23

"상대를 바라보고 설득하는 토론이 아니라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향한, 자기 집단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 위한 토론이다.

" MBC TV '100분 토론'을 진행하는 손석희 아나운서국장이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시청자와 연출가와의 만남' 행사에서 토론 문화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100분 토론' 제작진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시청 소감문을 올려 선정된 시청자 84명이 만난 자리. 제작진으로는 손 국장을 비롯해 김현주 보도제작국부장, 이영배 PD, 이은화 작가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참가자들이 미리 서면으로 제출한 질문과 즉석 질문이 이어졌다.

손 국장은 "'100분 토론'이 찬성과 반대의 의견 간에 합의점을 찾기보다는 오히려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답변에 대해 이렇게 답한 것. 이어 그는 "아직 우리 지식인 사회에서 토론 문화는 합의에 이르면 지는 것이라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토론 프로그램이 의미가 없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전제하며 "토론을 보며 시청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여론이 형성되며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패널들의 중복 출연 문제, 시청자들의 참여 기회 제한 등을 지적하는 질문을 받고 이 PD는 "토론을 재미있는 두뇌게임으로 봐줬으면 한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마치 게임을 즐기듯이 알아간다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청자들도 패널들의 말 한마디 실수를 꼬투리잡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방송이기 때문에 패널들 역시 실수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네티즌들에게 격한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손 국장은 정치권의 유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이미 수 차례 내 선택에 대한 뜻을 밝혔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개인의 선택'의 관점에서 본다"고말하며 "그렇지만 방송계 혹은 언론계에 있다 정치권으로 진출한 것을 두고 '더 좋은 곳으로 갔다'는 시각은 교정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100분 토론'은 지난 99년 10월 정운영 씨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후, 유시민 씨(2000년 7월-2002년 1월)를 거쳐 2002년 2월부터 손석희 국장이 진행하고 있다.

손국장은 행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의 사인 공세를 받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http://blog.yonhapnews.co.kr/kunnom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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