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설문결과 공개안해
한국방송 노동조합(위원장 박승규)이 대국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의 임기 보장’이 ‘사퇴’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발간된 시사주간지 <한겨레21> 보도를 보면, 한국방송 노조가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국민 1000명과 언론인 등 전문가 135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66%가 ‘정연주 사장의 남은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답했고, ‘사퇴해야 한다’는 27%에 그쳤다.
<한겨레21>은 “이 여론조사에는 ‘케이비에스(KBS) 사장 선임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사장 선임에 국민이 참여해야 하는지’ 등 정 사장 이후 한국방송이 가야 할 길과 사장 선임 방법을 묻는 건설적인 질문이 많았다”며 “노동조합은 자신들의 의도와 전혀 반대되는 결과가 나오자,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승규 노조위원장은 인터넷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문조사를 했다고 모두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조합원 설문조사 때는 정 사장 퇴진 의견이 70%였지만 공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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